진통제를 먹어도 생리통이 줄어들지 않습니까? 자궁 질환 중 하나인 자궁선근증은 자궁 내에 있어야 할 내막 조직이 근육층에 산발적으로 증식하는 악질적인 질환인데, 통증이 매우 극심합니다. 자궁선근증 증상 및 치료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목차
자궁선근증이란?
자궁선근증은 자궁 내막(근육층) 조직이 비정상적으로 커져 자궁이 커지고 자궁벽이 두꺼워지는 질환을 말합니다. 아직까지 정확한 원인은 모르나, 자궁 내막에 있어야 할 조직이 근육층으로 파고든다는 가설과 자궁근육층 조직의 변화로 자궁 내막조직과 유사해진다는 가설이 있습니다.
자궁선근증은 자궁근종과 차이점은 무엇일까요? 자궁 근육층에 병변이 발생한다는 점과 생리에 영향을 미친다는 공통적인 특징이 있으나, 자궁근종은 하나의 혹인 반면 선근증은 자궁 내막이 증식하여 병변부위가 산발적으로 퍼져있기 때문에 치료가 까다롭고 어렵습니다.
따라서 자궁근종은 하나의 덩어리로써 크기를 정확히 측정할 수 있으나, 자궁선근증은 크기를 측정하는 것이 어려으므로 그 기준을 자궁 크기로 잽니다. 정상적인 크기의 자궁은 6 ~ 7cm(계란 크기) 정도인데, 선근증으로 인해 자궁이 10cm 이상 되었다면 거대자궁선근증이라 불리며 극심한 생리통 등을 겪습니다.
자궁선근증 증상
자궁선근증의 주요 증상으로는 생리통이 무척 심하고 생리양이 많아 삶의 질이 많이 떨어집니다. 또 어떤 증상들이 있는지 자궁선근증 증상 살펴보겠습니다.
1) 생리통
선근증 환자들의 생리통 증상은 단순히 쿡쿡 찌르는 양상을 넘어서 돌을 올려놓은 듯한 압박감을 호소하는 등 상당한 월경통을 겪습니다. 또한 일반적인 생리통은 생리혈이 많아질 때 통증이 집중되나, 선근증 환자들은 생리기간뿐만 아니라, 생리하기 일주일 전과 생리가 끝난 뒤 일주일까지도 통증이 지속되어 삶의 질이 떨어진다고 호소합니다.
물론 선근증이 있다 하더라도 무증상인 경우가 간혹 있거나 개인에 따라 통증의 정도가 다르게 나타날 수 있지만, 생리통 자체가 자궁의 건강상태를 나타내는 지표가 될 수 있으므로 생리통이 있다면 병원에 내원하여 자궁상태를 체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 과다 생리혈
자궁내막이 근육층에 증식하고 그곳에서 비정상적인 출혈이 발생하면서 생리혈이 과다하게 나타납니다. 출혈이 많고 기간이 길어지면서 빈혈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3) 골반통
골반통하면 골반뼈의 통증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골반통은 아랫배의 통증이나 불편감을 말하며, 골반 내에 위치한 장기 통증을 말합니다. 선근증을 앓는 환자의 70% 이상이 만성 골반통을 동반하며, 그 외에도 성교통, 신경통 등의 증상을 유발합니다.
4) 난임 유발
자궁선근증은 복합적인 작용에 의해 임신이 어려워집니다. 우선 임신이 잘 되려면 건강한 자궁 내막을 갖고 있어야 하는데, 선근증인 경우 자궁 내막이 만성염증상태가 되어 수정란 착상을 방해합니다. 또한 착상을 했다 하더라도 자궁 내막에 있는 태반에 혈류가 잘 공급되지 않고 자궁의 탄성이 떨어져 유산 위험도가 올라갑니다.
자궁선근증 치료
선근증은 근종과 마찬가지로 양성종양으로서 목숨을 위협하지는 않지만, 삶의 질을 현저히 낮추는 악질적인 질환으로 반드시 치료할 필요가 있습니다. 치료법은 크게 비수술적 및 수술적 치료로 나뉘는데 구체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1) 수술적 요법
수술적 치료로는 자궁 적출술로 자궁을 완전히 절제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선근증의 병변이 불명확하다는 사유로 과거에는 자궁 적출을 시행했습니다. 물론 자궁적출술이 궁극적 치료(완치)가 되겠으나, 이런 경우 환자의 심리적 부담감과 여러 합병증이 발병할 수 있기 때문에 최근에는 비수술적 치료를 우선 시행하고 있습니다.
2) 비수술적 요법
무증상인 경우 특별한 치료 없이 그냥 두는 경우도 있습니다. 비수술적 요법으로는 증상을 조절하는 치료법이 되는데, 경구피임약, 진통소염제, 폐경유도주사가 있으며, 자궁 내 호르몬 분비 장치를 삽입하여 치료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자궁 내 장치 중 대표적인 것으로 미레나(상품명)가 있습니다. 미레나는 T자 모양의 장치로 자궁 내에 삽입하여 통증과 월경량을 감소(90% 정도의 성공률)시킵니다. 장점은 따로 약물을 복용할 필요가 없고, 5년간 약효가 지속된다는 점이 있으며, 최근에는 실비보험으로도 적용되어 많이 시술하고 있습니다. 다만, 부정출혈이 초반 3 ~ 6개월에 나타날 수 있습니다.
경구 피임약의 경우 미레나와 마찬가지로 복용 시 월경량이 감소하면서 생리통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으나, 매일 약물을 복용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습니다. 부작용으로는 호르몬이기 때문에 우울증, 감정변화, 구역증, 체중증가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폐경 유도 주사는 말 그대로 폐경을 유도하합니다. 선근증인 경우 생리를 하지 않은게 가장 좋은 치료인데, 당연히 폐경하면 생리를 안 하니 증상이 사라지게 되고 선근증의 크기도 줄어들게 됩니다. 이 경우 폐경이 얼마 남지 않은 여성분들에게 시행하거나, 선근증이 너무 커서 수술 전에 크기를 줄이는 목적이거나, 혹은 시험관 아기를 시행하기 전에 착상이 잘 안 된 경우 시행할 수 있습니다.
이상 자궁선근증 증상 및 치료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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